국어문학창고

가등(街燈) / 요점정리 / 이선희

by 송화은율
반응형

작자소개

  이선희(李善熙: 1911- ? )

함남 함흥 출생(원산이라고도 함). 이화여전 문과 3년 수료. 1934년 <중앙>지에 <불야 여인(不夜女人)>을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 그는 여성의 심리 세계를 파고들어 감상성과 낭만성을 짙게 풍기는 작품을 썼다.

 

요점정리

배경 : 순수한 사춘기 소녀의 꿈과 환상이 허물어진 현실.
시점 : 3인칭 전지적 시점.
인물 : 명희 - 사춘기가 지난 숙녀.
주제 : 사춘기 소녀의 환상을 허문 현실과 이상의 지각(知覺).

 

이해와 감상

  <가등>은 소녀적 감상을 다룬, 소품적 성격을 지닌 40매 짜리 소설이다.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이 있다면, 여성 특유의 시적 비유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편지 한 장 테이블 위에 뱃속을 흐트러뜨리고 자빠져 있다."라는 <가등>의 시작 부분의 첫문장이 그러하다.

또한 이선희의 작품은 대체로 여성의 심리를 묘사하여 거기에서 오는 감상성과 낭만성을 짙게 풍기고 있다. 예를 들면 "신경의 가락가락이 끊어지도록 즐거운 일을 가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목숨으로야 바꿀 수 있는 값있는 일을 하거나 어느 하나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상념을 통해 여주인공의 심리 세계를 섬세하게 잘 드러내고 있다. 이선희는 <삼천리>(1936.8)에서 "여류 작가인 나로서는 선이 부드럽고, 읽어서 매끈매끔하고 낭만적이어야 사람의 힘을 끄는 매력이 큰 줄 압니다."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듯이 그녀의 낭만적인 성격은 부드럽고 섬세한 문체와 환상적인 비유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 보면, 이선희의 문학에는 여성 특유의 존재 확인과 엑조티즘을 통한 애수가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줄거리


  주인공 명희는 오랫동안 자기를 사랑하는 남자와 오후 4시에 P라는 찻집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선뜻 가지 못하고 망설이면서 배회하다가 약속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지난 후 그 남자를 길에서 우연히 만난다. 어린 시적 푸른 섬 이야기를 해 주고 <집 없는 아이> 같은 책을 사다 준 이상적인 사상가요, 예술가였던 그가 지금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명희는 그 남자로부터 떠나고자 한다.

순진한 사춘기 소녀의 그리움의 대상이던 한 남자가 현실적으로 초라하게 변했을 때, 여인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