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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도시 / 요점정리 및 이해와 감상, 줄거리 / 이동하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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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이동하(李東河: 1942- )

일본 오사카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전쟁과 다람쥐>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현 목포대 교수. 그는 자전적인 요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을 가진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우울한 귀향>, <모래>, <파편>, <폭력 연구> 등이 있다.
  

요점정리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 6 25 직후의 도시(대구).
인물 : 나 - 주인공. 시골에서는 면장감이란 찬사를 들었으나, 도시 이주 후 비참한
                현실을 겪 는 소년.
주제 : 암울한 현실 속에서의 인간의 절대적인 의지.



이해와 감상

  <장난감 도시>는 작가 자신이 겪은 비참했던 어린 시절을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 쓴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전쟁, 실향, 굶주림, 헤어짐, 그리고 무엇보다 내 어머니의 죽음 같은 것 때문에 자신의 체험을 소설화하려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그의 작품 <우울한 귀향> 속에 그려진 시간의 축(軸), 즉 과거는 '나'의 출생에서 고향을 뜰 때까지이고 현재의 시간대는 대학 시절이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 대학생이 되기까지의 비어 있는 시간대가 바로 '장난감 도시'인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 작품에서 도시적 삶의 내면을 파헤쳐 보려는 데에 끈질긴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처음으로 도시에서 돈벌이를 하러 나간 아버지가 풀빵을 거의 다 남겨 가지고 돌아와서 밤늦게 벌이는 만찬(?)과 아버지의 말 등에서는 아버지의 낙천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기보다 도시의 냉엄한 질서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의 인간적인 일면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의 소설은 웃음을 주면서도 뒤가 홀가분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웃음으로 재미를 주면서 주제를 풀어 놓는다는 식이다.

결국 <장난감 도시>는 삶에 대한 아무런 확신도 주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오늘날의 삶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는 데에 이 작품의 미학이 있다. 또한 정확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작품의 미학을 배가시키고 있다.

 



줄거리

  6 25가 끝난 지 2-3년 후, 국민학교 4학년이던 '나'는 가족과 함께 고향을 버리고 '장난감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된다.

고향의 국민학교에서 장래의 면장감이란 찬사를 받던 '나'와 가족들은 도시로 왔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궁핍한 판자촌 생활이 시작되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언제나 촌놈이라는 것이며, 이사 와서 한 달 동안 '나'가 터득한 것은 도시 생활의 냉엄한 질서였다.

아버지의 귀가는 언제나 빈손이었고, 학교 담임 선생님의 말씀은 또 다른 것이었다.

"어둡고 혼탁한 때다. 그러나 너희들은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랄 것을 나는 믿는다. 너희들 중 한 사람을 잃느니 보다는 매일처럼 매질을 하면서 너희들을 지키고 싶다. 그러나 너희들은 훗날 이 때를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를 지킨 것은 오직 매였다고 말하지 말라. 너희들 중에 비록 단 한 사람이라도 매를 맞지 않은 친구가 없었다는 사실만을 꼭 기억해 두기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귀가하지 않았다. 무슨 물건을 자전거에 실어 나르다가 경찰에 붙잡혀 가서 유치장에 있다는 것이었다. 시골 마을에서 장래의 면장감으로 찬사를 받던 '나'는 아버지마저 잃어버리고 울음이 목울대까지 차 올랐으나 울지는 않았다. 다만 그날 느낀 것은 벙어리가 어떻게 우는 것인가를 스스로 터득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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