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님 / 요점정리 / 윤정모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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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윤정모(尹靜慕: 1946- )

경북 월성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재학중 {무늬져 부는 바람}을 출간하여 등단. 그는 분단의 현실에 처한 인간의 상황을 철저하게 파헤치면서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그려 내고 있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생의 여로에서}, {밤길}, {고삐}, {가자, 우리의 둥지로}, {그리고 함성이 들렸다} 등이 있다.

 

요점정리

인물 : 고진국 - 조총련계 래영을 사랑한 탓으로 귀국 후 간첩 혐의를 받는
                유학생.
       래영 - 진국의 애인. 조총련계이며 북송 교포의 딸.
       문 교수 - 진국을 자신의 집에 은거시켜 줌.
주제 :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민족 통일의 주체성 자각.

 

이해와 감상

  윤정모의 최근 소설 {밤길}을 보면, 우리 시대의 온갖 모순을 타개해 나가면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80년대 소설이 나아가야 할 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님}을 보면, 80년대 소설의 한계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소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범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인물의 전형화에 성공한 반면, 그것을 통해 분단 극복의 전망까지는 보여 주지 못했다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진국과 래영의 사이에서 '임신'이 되었다는 것은 분단을 넘어선 통일성을 함축하고 있다.

윤정모의 작품을 보면 등장 인물들이 이 땅의 현실과는 어느 정도 국외자(out sider)적 인물로 나타나 있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 민족 자주와 민족 통일을 위해 살아가는 자만이 그 '주체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빌어 보면,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뚜렷한 주체자가 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

  일본 유학 중인 진국은 어느 날, 아버지의 당뇨병이 도져서 입원하게 되었으니 급히 귀국하라는 전화를 받는다. 의아한 했지만 아버지가 걱정이 된 진국은 서둘러 주말 부부로 지내다시피 하던 래영에게 연락한다. 귀국하면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아오겠다는 약속도 한다. 래영은 자신이 임신했음을 알린다.

그러나 진국이 급히 귀국한 서울은 진국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하자 어머니가 초조한 얼굴로 다가와 쪽지와 돈뭉치만 전해 주고 달아나듯 가 버리는 것이었다. 쪽지에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니 아무도 모르게 출국을 하라는 내용과 달러 뭉치는 출국 비용으로 쓰라는 것이었다.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쫓기는 신세가 된 진국은 일본에 교환 교수로 왔을 때 알게 된 문 교수에게 연락을 해서 사정 이야기를 했다. 문 교수는 쫓기는 이유를 알아낼 때까지 당분간 자신의 집에 은거시켜 주겠다며 한국의 현 실정을 이야기해 주며 일본에서의 진국의 생활에 대해 묻는다.

진국의 이야기를 들은 문 교수는 래영이 조총련계인 것과 그 부모가 북송 교포인 것을 지적하면서, 한국에서는 기관에 의해 조작되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문 교수는 진국의 혐의가 간첩 혐의이며 기관의 조작에 의한 것임을 간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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