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들이 자꾸 아픈 건 조직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
by 송화은율반응형
구성원들이 자꾸 아픈 건 조직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
병치레도 능력 부족으로 느껴질까
스스로 성과 창출 강박 속 채찍질‘할 수 있다’ 과잉긍정성도 문제
과로사 각오하며 일하는 시대 지나
미국·유럽은 주4일제 도입도 늘어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이 병에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경력직으로 회사에 들어온 탓에 병치레도 능력 부족으로 여겨질까 봐 노심초사했습니다. 무능한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지 않을까 저도 두려웠습니다. 하루이틀 아프다 낫는 감기 정도야 문제가 안 되지만, 이렇게 일하다가 어느 날 쓰러져서 못 일어나면 아이들 셋은 어쩌나, 대학은 어떻게 보내나 하는 불안감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생전 처음 생명보험이라는 걸 들었습니다. 만일 내게 큰일이 생기더라도 자식들은 공부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마련해주려던 생각이지요.
구성원이 아플 때까지 밀어붙이는 조직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픈 조직이기에 아픈 개인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조직은 건강검진, 조직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조직은 돌보지 않으나 개인은 돌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스템, 구조, 전략으로 움직이는 조직 속에서 프로세스, 목적성, 사람 요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의미이고,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리더는 돌봐야(care) 합니다.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구성원이 아프다면, 그걸 고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최우선적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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