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황색인(黃色人) / 요점정리 / 이상문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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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이상문(李相文: 1946- )

전남 나주 출생.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83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탄흔}이 당선되어 등단. 주요 작품으로는 {다림질}, {살아나는 팔}, {영웅의 나라}, {숨은 그림 찾기} 등이 있다.

 

이해와 감상

  {황색인}은 일제와 6 25와 함께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상징으로 설정된 베트남 전쟁에서 한 젊은이가 참전하여 연합군의 비리를 보고 진정한 민족주의 정신을 각성하게 됨으로써 마침내 자기 앞에 가로놓인 사회적 역사적 모순과 맞부딪쳐 나갈 힘을 얻게 된다는 줄거리를 가진, 일종의 교양 소설이다.

팽창주의적 세계 역사의 모순, 미국의 신제국주의적 면모, 파월 한국군의 용병적 위치, 베트남 민족의 독립 운동, 한 월의 민족 동질성 등 다각적이고 깊이 있는 세계사적 문제가 한 월 청춘 남녀들의 사랑과 우정 속에 용해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에다 다시 민족의 자기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치지 않고 그 시공적 배경을 유신 정권 성립기까지로 확대하여 반공 이데올로기와 급진적인 경제 성장이 초래한 민족 분열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줄거리

  자진 파월한 주인공 박노하 병장은 참전 두 달만에 벅 컨택(V.U.K. CONTACK; 한 미 월 합동 연락 사무소)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여기서 물자가 이적 단체인 쭝똑마우홍으로 유출되는 과정에 연루된다. 벅 컨택의 요원이면서 이 유출을 주도하는 쭝똑마우홍 단원인 띠엔 상병의 설명에 의하면, 그 군수품은 월남 민족 해방 정권을 쓰러뜨리고 민족 통일을 쟁취하려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쓰여진다는 것이다. 그 군수품 유출은 분명한 이적 반역죄에 해당된다. 그 범죄를 거부하던 황칠성 상병은 벅 컨택 근무자와 그 상부의 칸호이성(省) 책임자들에 의해서 미궁의 죽음을 당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박노하 병장은 띠엔의 여동생 &#39842;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박노하의 어머니는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인데, 해방이 되고 좌우익 대립의 와중에서 인연을 맺게 된 아버지와 결혼을 한다. 박노하는 두 사람을 부모로 알고 성장하게 된다. 이런 모든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욱 강하게 자리잡은 민족애로 참전했던 박노하는 근무 기한이 되어 베트남을 뒤로하고 다른 장병들과 함께 귀국선을 탔다. 그런데 그 배 안에서는 파월 한국군의 용병으로서의 위치, 미국의 세계 제패주의 등의 문제가 다시 제기된다.

귀국 후, 3선 개헌과 대통령 선거 승리의 연장에서 장기 집권을 꾀하는 박 정권에 대하여 민주 청년 대학생들이 벌이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에 박노하는 복학도 미룬 채 뛰어들었다가 체포되어 극심한 고문을 당한다. 함께 체포된 여학생 차경미의 도움으로 풀려난 박노하는 그녀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한편, 먼저 복학하여 활동하던 김한식은 그 특유의 논리성과 저돌성으로 이미 운동권의 신화가 되어 있었다. 이 우매한 민족을 끝까지 포기할 수 없어 그와 함께 활동하던 박노하는 불시에 또 체포된다. 법정에 섰을 때 김한식도 체포되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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