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독서/문법

'통시적 음운 변화'에 대해서

송화은율 2023. 6. 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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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통시적 음운 변화에 대해서

 

 

학교 문법에서 보면

통시적 변화와

공시적 변화가 있고

통시적 변화는 변천이라 하고

공시적 변화는 변동이라 하고

또 통시적 변천에는 1)자생적 변천이랑 2)결합적 변천

이 있잖아요(고등학교 국어 상 교과서)

 

슳다>싫다

>

거츨다>거칠다

프르다>푸르다

둏다> 좋다

디다>지다

는 각각 어떤 것인지?

 

제 생각에는

슳다와 디다는 구개음화로써 결합적 변천이고

나머지는 자생적 변천 같은데요......

 


[풀이]

 

"슳다>싫다, >, 거츨다>거칠다, 프르다>푸르다, 둏다> 좋다, 디다>지다"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그 속에 숨어 있는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슳다>싫다, 거츨다>거칠다" // -> //로 모음이 바뀐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전설모음화'(혀 앞쪽에서 나는 소리로 바뀌는 것)라고 하는데, 치음 /,,/ 다음에 있는 // //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보기> > 

 

그리고, "프르다>푸르다, >" // -> //로 모음이 바뀐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원순모음화'(입술을 둥글게 할 때 나는 소리로 바뀌는 것)라고 하는데, 순음 /,,/ 밑에서 // //로 변하는 현상입니다.

 

'원순모음화' '전설모음화'(구개모음화)는 자음에 의한 모음의 순행동화인데, 이런 현상은 17세기(임진왜란) 이후에 현저히 나타났습니다.

 

보기> >풀 블>

 

"디다>지다"는 아시는 바와 같이 '구개음화'입니다. 국어사적으로 보면 반모음 [i, y] 앞에서 /,,/이나 /,,/ /,,/로 변하는 현상을 '구개음화'라 합니다.

 

보기> 딕희다>직히다(), 고디식>고지식

 

"둏다> 좋다"의 경우는 "둏다>죻다>좋다"의 세 단계를 거쳐서 소리값이 바뀐 경우입니다.

 

15세기에는 // [ㅣㅗ]라고 읽었습니다. 여기서 //의 음가 []에 이끌려 /->/으로 소리값이 달라지게 됩니다('구개음화').

"죻다"가 되고 보니, 치음 /,,/을 초성으로 삼은 /,,,/에서 //선행모음이 탈락해 /,,,/로 표기되는 '단모음화'가 일어나서 "좋다"가 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19세기말에 대폭 나타나서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명문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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