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계자가(勿稽子歌)
송화은율
물계자가(勿稽子歌) 신라 가악의 하나. 신라 내해왕 때 물계자가 지은 노래로 가사는 전하지는 않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의하면, 물계자는 포상싸움과 갈화 싸움에서 군공이 컸으나 포상되지 않자, 그의 아내에게 "내 듣건대 임금을 섬기는 도리는 위태함을 보고는 목숨을 바치고 어려움을 만나서는 몸을 잊고 절의를 지키어 사생을 돌보지 않음을 충이라 하는데, 무릇 보라, 갈화의 싸움은 진실로 국난이요 임금의 위태함이었으나, 나는 일찍이 몸을 잊고 목숨을 바친 용맹이 없었으니 이것은 불충이 심함이요, 이미 불충으로써 임금을 섬겨 누를 아버지에게 끼쳤으니 어찌 효라고 하겠는가. 이미 충효를 잃었으니 무슨 면목으로 다시 조정과 시정에 설 수 있겠는가."하고는, 이에 머리를 풀고 거문고를 메고 사체산에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