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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타자하니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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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타자하니

 

거문고를 연주하려 해도, 손이 아파 어렵거늘,

북쪽 창 밖의 소나무 그늘에 줄을 얹어 걸어두고 보니,

바람에 저절로 우는 거문고 소리, 이것이야말로 듣기 좋도다.

요점 정리

연대 : 미상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성격 : 자연 친화적

제재 : 바람 소리

주제 : 거문고를 타는 소리보다 운치 있는 자연의 솔바람 소리.

내용 연구

타쟈하니 : 연주하려 하니

알파 : 아파

북창송음 : 북쪽 창밖의 소나무 그늘

언져 : 얹어

거러두고 : 걸어 두고

바람의 : 바람에

제 우난 소리 : 저절로 우는 소리

듯기 됴타 : 듣기 좋다

거문고 타쟈하니 손이 알파 어렵거늘

北窓松陰(북창송음)의 줄을 언져 거러두고,

바람의 제 우난 소리 이거시야 듯기 됴타

이해와 감상

 

지은이는 손이 아파서 거문고를 탈 수 없다고 전제한 후 바람에 저절로 우는 거문고 소리가 좋다면서 인위적인 멋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운치가 더 좋다는 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 현대인의 인위적인 자연사랑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우리 선인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심화 자료

송계연월옹 (松桂烟月翁)

《고금가곡(古今歌曲)》의 편찬자로 본명 미상이고 생몰연대 미상으로 《고금가곡》의 권말에 “갑신춘 송계연월옹(甲申春松桂烟月翁)”이란 편찬기와 아울러 이 책에 수록된 노래 속에 숙종(肅宗) 때 가인인 김유기(金裕器)의 작품이 실린 것으로 미루어 1704년(숙종 30) 이후의 인물로 추측될 뿐이다. 《고금가곡》에 자작 시조(時調) 14수가 수록되어 있고, 그의 자작 시조 14수의 내용으로 보아 초년에 벼슬길에 올라 출세하기도 했으나 그 후 전원에 은거하여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했을 것으로 짐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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