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절도(絶島) / 요점정리 및 줄거리, 이해와 감상 / 오유권

by 송화은율
반응형

 

작자소개

  오유권(吳有權: 1928- )

전남 나주 영산포 출생. 영산포 남공립 국민학교 6년 과정 졸업. 1955년 단편 <두 나그네>가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함. 그는 농촌의 생리와 토속적인 세계를 주로 다루고 있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황량한 촌락>, <대지의 학대>, <너와 나의 정점>, <공황>, <민촌 마을> 등이 있다.
  

요점정리

배경 : 절해 고도(絶海孤島)인 하마도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 : 송현묵 - 법 제도에 대항하여 개혁하려고 애쓰지만 실패하는 인물.
       민 위원장 - 섬의 통수권자로 이상적인 국가를 법 제도로써
                   이룩하려는 인물.
주제 : 죄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의 건설.

 

이해와 감상

  작가 오유권은 <절도>를 통해서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이상향이란, 제도나 자유 권력에는 다소 차이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욕구 또한 이에 대하여 증대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



줄거리

  망망대해의 섬인 웅도와 자도에는 자치적인 통치 기구 위원회가 있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는 것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위원회의 발동선이 봄과 가을에 두 차례만 육지를 왕래하는데, 하룻밤 하루낮을 가야 했으며 인근에는 다른 배를 찾아볼 수 없는 고도(孤島)였다. 이 섬은 [하마도]였으며, 하마도 통치 위원회가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승민은 위원회로 찾아가 간음죄로 고소되어 유배된 옥순의 사정을 들어 보았다. 옥순은 처녀로서 어떤 소년과 애정 행각을 벌이다가 탄로나서 유배된 것이었다. 승민이가 돌아간 뒤, 종환은 생각해 보았다. 가을이면 임기가 끝나는 위원회의 차기 위원 선출을 위해 얻어 두어야 할 인심도 자신이 뒤지고 있었고, 현재 위윈인 유 위원에게 신임을 얻어 두어야 하였다. 이러한 종환의 내심을 알고 있는 박 위원과 김 위원은 위원장을 찾아가서 옥순이가 지은 죄를 관대하게 처분해 달라고 했다. 표결 결과 찬반이 동수였는데, 위원장은 징역 2녕을 선고한다.

하마도에서는 헌법이 완벽하게 보장되어 있었으나 간음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섬을 탈출하려는 반역자도 생겨났다. 그래서 산꼭대기에 망루를 세우고 어선과 지나 다니는 배를 감시하고 있었다.

가을이 오자 섬주민들은 희망에 부풀었다. 수확과 외지로의 출항, 그리고 선거가 한꺼번에 닥쳤기 때문이었다. 특히, 조세를 적게 내게 되면, 출항시 많은 물건을 사올 수 있기 때문에 세금을 적게 할당 받는 것이 큰 관심거리였다. 종환은 남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자, 필시 옥순을 밀고한 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섬의 법령상 가족수와 전답은 함수 관계에 있으며 1인당 400평이 불하된다. 그래서인지 자식을 더 낳으려고 시어머니를 독살한 예도 있었다.

송현묵은 용묵을 데리고 귀양살고 있는 옥순을 구하려고 바닷가로 나갔다. 그리고 용묵에게 섬으로 건너가는 예행 연습을 시킨다. 한편, 옥순은 지저분한 섬에 유배되어 시모(媤母)를 살해한 정덕과 기거를 함께 하고 있었다.

드디어 외지 출항일 날, 위원장은 국민 의례를 한 후, 사가지고 올 물품 목록을 점검한다. 그리고 사전에 나쁜 음모를 꾸미지 못하게 배에 태울 잡역부는 출발 당일에 발표하게 되는데, 승민이가 뽑히게 된다. 현묵은 승민에게 육지에 가면 잘 보아두라고 이른다. 현묵은 집에 돌아와 경술 합방 전해에 섬에 와서 60년을 살아온, 정착 1세대인 팔순 부친에게서 섬과 섬사람들의 내력을 듣게 된다.

한편, 승민은 기관실에 연금되어 있다가 육지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육지를 구경하게 된다. 섬에서는 선거 준비가 한창이었고, 현묵은 바다에 나가 고기도 잡을 수 없고, 애정 행위까지 구속 받는데 대해 비판하는 연설로써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한다. 그날 저녁 용묵은 옥순이 유배된 섬으로 헤엄치는 연습을 한다.

다음날 위원장의 부인 지애가 현묵을 방문하자 현묵은 법 제도의 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 없이 털어 놓는다. 지애 역시 내심으로는 젊고 기개가 높은 현묵이 위원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육지로 나갔던 배가 들어오고 난 며칠 후, 누군가가 밤바다에서 헤엄을 친다는 소문이 돌았다. 옥순이 유배된 섬에는 옆 섬에서 유배 중인 무기수 사내가 헤엄쳐 건너와 시모를 살해한 정덕과 옥순을 탐했다.

선거 결과, 은냇골과 백노골의 위원장은 송현묵이 되고 금잇골에는 유 위원장이 재선되었다. 금잇골 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잔치를 벌였다. 한편, 밤마다 건너오는 무기수 사내는 정덕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옥순만 탐하고 가자 정덕은 옥순과 일대 격전을 벌인다. 그러던 어느 날, 유배 섬에 갔다 온 용묵이 유 위원장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위원회 일을 보게 된 현묵은 위원장 부인 지애와 정을 통하게 되고 용묵이 구금된 데 대해 일대 설전(舌戰)을 벌인다. 이후, 송현묵의 부친은 자살 명령서를 교부받고, 용묵은 옥순과 함께 실형을 언도받는다. 현묵은 지애와 민 위원장을 살해하려는 계략을 꾸미지만 사전에 발각되고, 밖에서는 민 위원장을 구출하자는 외침이 들린다.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