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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선집2 / 원앙금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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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금

 

바드득 이를 갈고

죽어 볼까요 창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춘다.

 

눈물은 새우잠의

팔굽베개요

봄꿩은 잠이 없어

밤에 와 운다.

 

두동달이 베개는

어디 갔는고

언제는 둘이 자던 베갯머리에

<죽자 사자> 언약도 하여 보았지.

 

봄메의 멧 기슭에

우는 접동새

내 사랑 내사랑

종이 울것다.

 

두동달이 베개는

어디 갔는고

창가에 아롱아롱

달이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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